‘미투 시대’ 아들 성교육, 고민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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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3회 작성일 19-03-1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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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시대’를 맞아 출간된 남자 아이 성교육서 2권. 독자 반응은 양쪽으로 뜨겁다. ‘손 놓고 있었는데, 요즘 일들을 보면 (성교육이) 중요하다 싶다’ ‘성교육이 아니라 페미니즘 교육(…) 저걸 자기 아들한테 하다니 세상에’(알라딘 댓글) 등등. 무조건 몸조심하라는 기존의 성폭력 예방교육의 내용을 전복한다는 측면에서 이 두 권은 파격이다. 두 책의 지은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51세기형 엄마’ 손경이 “반응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17년 동안 연 350여건에 이르는 강의를 해온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씨. <세계 최초의 엄마와 아들의 섹스토크-엄마와 나>(닷페이스), <엄마와 아들의 성고민 상담소>(프란)에서 40대 손씨와 20대 아들은 모자간의 솔직한 ‘성적 대화’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지난 4일 밤, <티브이엔(tvN)>의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그와 본방송이 끝난 직후 여러번 시도 끝에 어렵사리 통화할 수 있었다. 강의차 제주도에 왔다는 그는 “주변에서 축하와 감사 인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강의를 들은 사람들이 꾸준히 책 출간을 권유했어요. 피해자들과 함께하려는 뜻에서 ‘위드유’(#WithYou)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책을 냈죠.”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은 지은이 자신이 “직접 실천해 성공을 거둔” 아들 성교육법 44가지를 담았다. 아들을 남자답게 키우는 시대는 끝났으며 오히려 ‘남자다움’이라는 편견이 젠더 감수성에 문제를 가진 수많은 남자들을 양산했다고 지은이는 말했다. △성교육은 태어나자마자부터 해라 △스킨십을 할 때 허락을 맡아라 △아들에게 소변을 참는 연습을 시켜라 △내 아이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등의 방법론은 ‘미래형 아들 성교육법’이란 반응이 많다. 시청자가 붙여준 그의 별명도 그래서 “51세기형 엄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남편은 나를 존중하지 않았어요. 그들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발품 팔아가며 끈질기게 공부했습니다. 누구나 젠더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는 지금 광운대 범죄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