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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나들] 사람매거진 엄마가 말하는 폭력 아들과 바꾸는 세상
작성자 최고관리자 | 등록일 2020-02-23 20:06:18 | 조회수 1,725회 | 댓글수 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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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2.04 14:07 수정 : 2014.03.13 13:21
손경이는 전문 강사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 성·학교·가정·직장 폭력 예방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 2012년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다. 손경이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다. 강의 도중 그 자리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피해 경험을 터놓는다. 삶의 진실함에서 나온 묵직한 강의에 대부분 감동하지만 이런 반응은 피할 수 없다. “아, 자기가 당해서 성폭력 강사를 하는구나.” 어떤 이는 대놓고 구시렁거린다. “어쩐지 드세더라. 남자를 가만 안 둘 기세야.”
편견의 말은 대개 단순논리로 반복된다. 특히 성폭력에 관해서는 논리적 성찰을 허용하지 않는다. 삶의 여정에서 흘러들어온 모든 것의 퇴적층이 성정이다. 특수한 경험이 직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드물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의사 할까. 더군다나 그는 반대다. 성폭력 경험이 있어서 강사를 하는 게 아니라, 강사로 일하다가 자신의 성폭력 경험을 기억하게 됐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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