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교육 전문가이자 작가인 손경이가 아들이 직접 성본 신청을 했던 이야기를 밝혔다.
손경이는 최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후 아들이 자신의 성을 따르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그는 "남편이랑 나는 이혼을 심사숙고하는 기간을 1년 정도 충분히 가졌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지내볼까 하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생각만큼 안 되는 걸 깨달았다. 전 남편의 마음이 떠날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손경이는 "독특한 경험이 하나 있는게 아들이 고3 때 나에게 생일 선물을 주겠다고 하더라. 아빠 성을 버리고 엄마 성을 따르겠다고 성본 신청을 했다"며 "이걸 왜 선물로 주는지 너무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손경이는 "서류를 다 바꿔야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판사님이 물으니까 아이가 '아이도 어른을 판단할 수 있다. 내가 봤을 때 우리 엄마 성으로 가는게 행복하다, 건강한 아이도 나쁜 어른을 버릴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본 변경을 끝내고 나오는데 아들이 '이제부터 엄마 아니다. 엄빠다'라고 했다. 엄마, 아빠 역할을 다 하려고 애쓴 걸 아이가 인정해주고 보답해 주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96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