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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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2회 작성일 23-04-17 14:37본문
화끈하고 거침없는 성교육 강연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녀! 오늘의 리틀빅 히어로 손경이 강사를 소개합니다. 경이 씨는 2001년부터 무료 성교육을 시작해 1년 평균 약 400~500회의 성교육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오랜 성교육 경력에 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양성평등, 성별 영향 분석평가, 가정폭력, 심지어 스피치 자격증까지 수많은 자격증도 소유하고 있지만 우리의 히어로는 아직도 끊임없이 공부 중! 현재는 광운대학교대학원 범죄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법무부 의정부지청 고양시범죄예방전문위원'으로서 가해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도 10여 년째 해오고 있는데요, 성폭력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가해자들과의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합니다.
사실 경이 씨에게도 아픈 개인사가 있습니다. 환한 봄 같았던 20대에 성폭력을 당했고, 결혼 후 15년 동안 전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해온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어둠을 딛고 지금처럼 당당히 설 수 있었는지 묻자 경이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폭력 피해자라고 하면 항상 아프고 힘든 모습만 비춰주는데,
내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피해자들도
잘사는 방법을 찾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본인이 겪은 아픔을 통해 오히려 같은 아픔이 있는 이들을 돕고자 결심한 경이 씨. 경이 씨 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해 온 아들 상민 씨가 있습니다. 상민 씨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어머니를 치유를 위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함께 치유 여행을 다니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이 씨는 집단 교육뿐 아니라 18년간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어야 힘이 나고, 힘이 나야 싸울 수 있다’ 는 마인드로 만나는 피해자들에게 밥을 사 주다 보니 어느새 ‘밥 언니’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더불어 성폭력 피해자들의 소모임인 ‘더 말하기’를 결성했는데요, ‘더 말하기’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고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모임으로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결성하여 지금까지 그 활동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성폭력은 범죄의 특성상 후유증이 오랜 기간 남기 때문에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아픈 기억을 치유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복지시설인 <사랑의 동산>에서 12년 전부터 점심을 먹여주는 봉사를 하는 경이 씨. 5년 전부터는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해주는 기부 특강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지적 능력이 초등학생 수준인 아이들이지만 경이 씨는 이상하게도 여기만 오면 마음이 치유되고 힘이 난다고 하네요.
피해자들이 더 이상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제가 받은 만큼 도움을 주고 싶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으니 더 살아보자고요.
최근 한국 사회에 들불처럼 번졌던 ‘미투(#MeToo) 운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범죄율은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한 많은 피해자들이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회 현상에 본인만의 방식을 통해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손경이 씨의 가치 있는 행보를 리틀빅 히어로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