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세상 떠난 子 언급에 오열…"20년만 사고 관련 전화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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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6회 작성일 24-03-04 16:44본문
배우 박원숙(74)이 교통사고로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상처를 고백하며 오열했다.
4일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관계 교육 전문가 손경이와 만난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손경이와 상담 중 조심스럽게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동생의 권유를 받아 심리치료를 받아보기도 했다"며 "상처를 들춰내고 싶지 않아 한 번만 치료받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근 아들 사고와 연관이 있는 운전기사로 추측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다"며 "대화를 하는데 '사고를 낸 운전기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의로 낸 사고가 아니니까 (관련자의) 처벌도 바라지 않고 있었다"며 "그냥 (아픔을) 내 마음에 덮어두고 있었는데…지금에서야 나한테 용서받고 싶었나? 그가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박원숙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은 손경이는 "이렇게 말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러자 박원숙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갑자기 오열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눈물을 쏟아낸 박원숙은 "(아들 생각에) 울려고 해도 울 데가 없었다. 주차장 차 안에서 혼자 울었다"며 "난 0점짜리 엄마였다. 미안하다는 말조차 못 할 정도로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박원숙은 2003년 사고로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방송 제작사 PD로 근무하던 박원숙의 아들은 서울 강서구 한 도로에서 트럭과 추돌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