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성교육 사전 여자아이』 #1 음순과 음경 >>> 나는 왜 고추가 없어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어디일까요? ‘눈’이라고 대답하는 친구도 있고, ‘입’이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을 거예요. 그래요, 눈과 입은 참 중요한 부분이지요.
선생님은 눈과 입만큼이나 ‘성기’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기는 여자에게도 있고, 남자에게도 있어요. 하지만 여자와 남자의 성기는 이름뿐 아니라 생김새도 달라요. 여자의 성기는 몸 안에 있고, 남자의 성기는 몸 밖으로 드러나 있어요.
흔히 ‘잠지’라고 불리던 여자 성기의 정확한 이름은 ‘음순(陰脣)’이에요.
‘고추’라고 부르는 남자 성기의 이름은 ‘음경(陰莖)’이지요.
여러분은 자신의 성기를 뭐라고 부르나요? 여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잠지’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중이’, ‘보물’, ‘거기’, ‘그곳’ 등으로 부르기도 하지요. 특히 ‘잠지’는 원래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인데, 잘못 알려져서 여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나쁜 의미로도 자주 쓰이고 있으니 앞으로는 성기의 바른 표현인 ‘음순’이라고 부르면 좋겠어요.
친구들 중에는 자신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을 일부러 쓰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어요. 왜 그러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쑥스럽고 어색해서 그런다고 대답해요. 하지만 성기는 부끄럽거나 숨겨야 하는 곳이 아니에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요.
여러분도 이제부터 여자의 성기를 이야기할 때 ‘음순’이라고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 보세요. 내 몸을 바르게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답니다.